소원

언제든지 툴툴 털고 일어나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욕심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나그네이고 싶습니다.

천진난만한 동심과 해맑은 웃음으로
때 묻고 코 묻어도 마냥 좋은 털털이이고 싶습니다.

땀흘려 일하고 달게 자는 것으로 행복해 하며,
먹을 것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 아는 빈자이고 싶습니다.

떼어주고 뽑아주고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섬기기만 하다가
이름 없이 사라지는 머슴이고 싶습니다.

유언


부고와 장례식을 하지 말고
시신은 기증하고 1588-1589 사람에게 쓸모 없거든 묘비 없이 평토장平土葬하여 초목에게로 돌려주시오
유품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없애 주시오.


아들들아,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 알라.
사는 동안 나그네와 같이 지내되 선한 사업에 힘쓰라.
범사에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를 기뻐하라.
소득이 없고 되는 일 없더라도 오직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감사하라.
인생의 가장 큰 복은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이니,
무엇보다 이 복을 사모하고 누리라.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은 제게 가장 소중하고 존귀한 사람입니다.
저는 당신을 한결같이 사모하며 살아왔습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존경하기에,
당신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이 저의 큰 기쁨이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즐겁게 살며 당신을 섬길 수 있었으니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