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사설 전자게시판

1. 푸른솔

가. 개요

푸른솔 전자게시판은 1990년 7월 21일 구축된 국내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첨단 정보통신서비스이다. 푸른솔은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의 교환과 장애인 및 그 가족들의 의사소통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푸른솔은 법조인, 교육자, 사업가 등 7인에 의하여 1990년 7월21일 설립된 비영리단체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다. 486DX/2 PC에 10대의 모뎀이 연결되어 있으며, 상근직원(홍경순씨)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구축하였다. 후임자들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비용으로 약 1천만원이 소요되었는데, 푸른솔 자체 자금으로 충당되었다. 운영비로는 상근직원의 인건비가 발생하는데, 푸른솔 자체 자금과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나. 서비스 내용

<표 5-2> 푸른솔의 주요 서비스 : 게시판

구분

내용

재활게시판

소식, 장애극복사례, 의료재활, 교육재활, 사회심리재활, 재활공학, 근착 논문 소개, 기타

장애주제게시판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정신장애, 기타 장애

푸른사랑모임

자원봉사조직인 푸른사랑모임 전용 게시판

단체게시판

종합, 장애인복지체육회, 청우회

강의

사회사업강의, 자원봉사강의, 컴퓨터 강의

상담

재활과 장애에 대한 질문과 답변

구인구직

직업정보, 사람을 찾습니다, 직장을 찾습니다

일반게시판

내용의 제한 없음

<표 5-2>에 제시된 다양한 게시판과 전자우편, 전자회의, 대화, 공개자료실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초기에는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한 정보 교환의 성격을 강조하여, 대화방이나 자료실(장애분야 제외)의 이용을 회원등급에 따라 제한하였다. 그 이유는 많은 회원들의 정보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만큼 회선이 충분하지 못해 접속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 이용자

<표 5-3> 푸른솔 회원 구성 분포(1993. 6. 9)

구분

수

구성비

장애인

116명

8.0%

장애인 가족·친지

442명

30.6%

장애인 관련 단체 종사자

97명

6.7%

자원봉사 희망자

517명

35.8%

기타

272명

18.8%

계

1,444명

100%

1990년 구축 이후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1992년 10월 1일 전체 회원수는 930명으로, 하루 평균 평일은 218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336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1993년에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였는데, 1993년 6월 9일 전체회원수는 1,444명이었으며 <표 5-3>과 같이 구성되었다. 주목할 점은 장애인 회원(8%)이 비장애인 회원(92%)보다 매우 적다는 것이다. 비장애인 회원 중에는 자원봉사 희망자와 가족이나 친지 중에 장애인이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희망하지도 않고 주위에 장애인이 없는 사람들, 즉 기타로 분류되는 회원도 상당수 있다.

라. 개선할 점

첫째, 초기와는 달리 PC통신 등 대형 전자게시판에서 장애인을 위한 동호회가 형성되고, 장애인을 위한 정보가 제공되면서 소규모 전자게시판의 존재의의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 장애인용 전자게시판의 전문화나 차별화 문제가 검토되어야 한다.

둘째,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의사소통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비장애인의 푸른솔 참여를 환영하여 왔다. 그러나 무료라는 이유로 장애인에게는 관심이 없는 비장애인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여 푸른솔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셋째, 현재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지방회원들은 시외전화요금을 부담하여야 하기 때문에 비용문제가 심각하다. 전국망으로 확대(예 : 하이텔 서버에 접속)하면 지방에서도 시외전화요금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전국망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자금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넷째, 재단법인등록은 물론 사회단체등록 등이 어렵다고 하여 그냥 비공식단체로 활동하다 보니 대외적으로 공신력도 떨어지고 장애인단체에 제공되는 각종 혜택(전화요금 감면) 등도 받지 못하고 있다. 순수성이 인정되고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계속적인 활동을 해 온 경우에는 등록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2. 넓은 마을

가. 개요

넓은 마을은 시각장애인의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1996년 4월에 한국장애인재활공학센터가 구축한 전자게시판이다. 시각장애는 각종 정보들을 누가 들려주거나 점자로 번역해 주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정보장애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정보를 음성 출력함으로써 시각장애인들도 각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그들의 삶을 보다 넒은 공간으로 확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

시스템 구성은 펜티엄 PC(64MB RAM)에 10대의 모뎀이 연결되어 있으며, 한국장애인재활공학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여 구축·운영하였다. 프로그램 개발비 2천만원를 포함하여 총 시스템 구축비가 4천만원 소요되었다. 1997년 3월 재활공학센터가 한국맹인복지연합회에 합병되어, 현재는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재활공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나. 서비스 내용

넓은 마을은 <표 5-4>에 제시된 서비스를 통하여 시각장애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원봉사실, 공개자료실, 휴게실, 대화/토론, 전자우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디스켓 도서실, 대화/토론의 이용이 가장 많다.

<표 5-4> 넓은 마을의 주요 서비스

구분

내용

게시판

용구안내, 구인·구직, 자유게시판, 회원 동정, 벼룩시장

컴퓨터

컴소식 물어 보세요, 강좌, 개발자와 함께

동호회

소프트웨어, Apex, 이료동효회, 한국맹인교회, 한국방송대학, 성인클럽

넓은 세상 동정

한국시각장애인복지회, 장애인복지신문, 대한안마사협회, 부산맹인점자도서관, 한국밀알선교단, 부천점자도서관

디스켓 도서실

장애인복지, 컴퓨터, 학습, 종교, 문학, 일반

소리샘

KBU한맹정보센터, 한맹주간지, 월간맹인복지, 한맹연신문고

연재

9개의 서브 메뉴로 구성

다. 이용자

<표 5-5> 넓은 마을 회원 구성 분포(1997. 5)

연령별 구성(%)

지역별 구성(%)

10∼19세 73명( 8%)

20∼29세 178명(20%)

30∼39세 323명(36%)

40∼49세 202명(22%)

50∼59세 98명(11%)

60세 이상 25명( 3%)

서울 521명(58%) 충북 17명(2%)

부산 82명( 9%) 충남 21명(2%)

대구 73명( 8%) 경북 33명(4%)

인천 41명( 5%) 경남 8명(1%)

광주 35명( 4%) 전북 12명(1%)

경기 26명( 3%) 전남 9명(1%)

강원 14명( 2%) 제주 7명(1%)

계 899명(100%)

계 899명(100%)

1997년 5월말 현재 가입자가 899명으로,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시각장애 프로그램 개발자, 장애인복지 및 교육기관이 가입하고 있다. 가입자의 특성을 보면 30대 이상의 회원 비중이 매우 높고 활동도 가장 활발하다(표 4-6 참조). 이는 30대 이상의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경제활동이나 여타의 사회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서 컴퓨터통신이 가장 중요한 활동영역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컴퓨터통신에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20대 이하의 회원들은 대부분 학생이어서 주로 저녁시간에만 컴퓨터통신을 이용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와는 매우 다른 연령적 특징을 보이는 것이다. 한편 지역적 구성을 보면 서울에 절반 이상의 회원이 집중되어 있다. 그 이유는 지역간 정보화 수준에 차이가 있고,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은 시외전화요금이 부담스러워서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라. 개선할 점

현재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지방회원들은 시외전화요금을 부담하여야 하기 때문에 비용문제가 심각하다. 전국망으로 확대(예 : 하이텔 서버에 접속)하면 지방에서도 시외전화요금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전국망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자금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