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장애인의 정보화 수준 : PC통신 가입현황

국내의 4대 주요 PC통신의 경우 1997년 10월말 현재 10,079명의 장애인이 가입하여 전체 장애인의 0.98%가 PC통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가입률 6.16%와 비교하면, 장애인의 가입률은 일반인의 1/6도 안되는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인다. 이는 심각한 정보불평등 현상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 방식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표 4-11> PC통신의 장애인 가입 현황1) <단위: 명>

구분

장애인2)

일반인

전체 가입자

천리안3)

4,693

906,420

910,113

하이텔4)

3,099

614,526

617,625

나우누리5)

1,147

590,517

591,664

유니텔6)

1,140

572,716

573,856

계

10,079

2,684,179

2,693,258

인구 대비 가입률

0.98%7)

6.16%8)

6.04%

1) 개인가입자 이외에도 기타가입자가 포함된 수

2) 각 PC통신사의 요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장애인 수

3) 1997년 9월말, 유료 가입자 수

4) 1997년 8∼10월, 평균 유료 가입자 수

5) 1997년 10월말, 유료가입자에 무료 가입자가 포함된 수

6) 1997년 10월말, 유료가입자에 무료 가입자가 포함된 수

7) 주요 PC통신 장애인 가입자/1995년 장애인구(1,028,837명)*100

8) 주요 PC통신 일반인 가입자/1995년 총인구(43,577,163명)*100

첫째, 장애인은 요금 할인을 기준으로 파악되었기 때문에 유료가입자만 조사된 반면, 일반인 및 전체 가입자는 나우누리와 유니텔의 경우 무료가입자가 포함되었다. 무료가입자 중 장애인은 장애인 가입자로 분류되지 않고 일반인 가입자로 분류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료가입자만 조사된 천리안과 하이텔만을 대상으로 비교해 보면, 장애인의 가입률이 0.76%, 일반인의 가입률이 3.49%로 나타난다. 즉, 장애인의 가입률이 일반인의 1/5로, 무료가입자를 포함시켰을 때보다 불평등 양상이 약간 축소된다.

둘째, 가입자는 개인가입자와 기타가입자로 분류되는데, 장애인 기타가입자에 비하여 일반인 기타가입자의 수가 훨씬 많다

. 기타가입자는 하나의 ID를 여러 명이 공유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실제 PC통신을 이용하는 일반인의 수는 훨씬 많을 추정된다. 즉 장애인과 일반인간의 정보 불평등 양상은 1/5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PC통신의 장애인 요금 할인 혜택은 장애인 등록증을 제시하여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장애인 등록율은 30%(정기원 외, 1995 : 170∼173)밖에 되지 않으며,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에 대한 인지도도 25%를 넘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정기원 외, 1995 : 177). 따라서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거나 PC통신의 장애인 요금할인제도를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즉, 장애인이면서도 일반인으로 분류된 PC통신 가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 조사가 이런 문제점들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의 통계조사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차이가 상충되어 나름대로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표 4-12>는 가입년도별 분포를 보여준다. 장애인 가입자는 1994년 12월까지 하이텔이 더 많다가 1995년부터는 천리안에 더 많아졌다. 참고로 PC통신의 장애인 동호회는 하이텔의 경우 1991년 10월에 두리하나가 만들어졌으며, 천리안에는 1993년 9월에 모두하나, 1996년 4월에 수화사랑이 결성되었다. 1995년부터는 나우누리나 유니텔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장애인 동호회가 결성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천리안이나 하이텔의 장애인 가입자나 전체 가입자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PC통신 이용자의 절대인구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천리안은 1995년까지 전체 가입자 증가율에 비하여 장애인 가입자 증가율이 훨씬 높다가, 최근에는 비슷한 추세를 보여준다. 하이텔은 전체 가입자 수에 무료가입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애인 가입자와의 증가율 비교나 천리안 전체 가입자와의 비교가 무의미하다.

<표 4-12> PC통신 가입자 가입년도별 분포 <단위: 명, %>

구분

천리안

하이텔

합계

장애인

(증가율)

전체

(증가율)

장애인

(증가율)

전체1)

(증가율)

장애인

(증가율)

전체

(증가율)

1990. 12

6

(-)

11,729

(-)

50

(-)

8,492

(-)

56

(-)

20,221

(-)

1991. 12

33

(450.0)

34,463

(193.8)

116

(132.0)

24,255

(185.6)

99

(76.8)

50,226

(148.4)

1992. 12

129

(290.9)

62,662

(81.8)

274

(136.2)

83,079

(242.5)

287

(189.9)

121,486

(141.9)

1993. 12

301

(133.3)

100,856

(61.0)

685

(150.0)

204,360

(146.0)

712

(148.1)

222,137

(82.8)

1994. 12

951

(215.9)

213,556

(111.7)

1,203

(75.6)

414,111

(102.6)

1,469

(106.3)

423,307

(90.6)

1995. 12

1,928

(102.7)

377,041

(76.6)

1,877

(56.0)

679,890

(64.2)

2,602

(77.1)

642,820

(51.9)

1996. 12

3,196

(65.8)

622,952

(65.2)

2,546

(35.6)

995,743

(46.5)

3,865

(48.5)

938,805

(46.0)

1997. 9

4,693

(46.8)

910,113

(46.1)

3,099

(21.7)

1,262,851

(26.8)

5,246

(35.7)

1,177,221

(25.4)

1) 유료가입자에 무료가입자가 포함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