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장애인복지의 목표와 영역
1. 장애인복지의 목표
장애인복지는 장애에 대한 대응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시 적합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 과정을 재활(Rehabilitation)이라고 부른다(홍순혜, 1995: 449). 다시 적합하게 만든다함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기능들을 최대한으로 회복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제한 받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권리, 자격,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장애인을 일반인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한 사회인으로 인정하는 것이며, 사회의 여러 환경 속에서 장애인들이 자기실현과 사회적 공헌을 달성할 수 있도록 통합시키는 것이다. 즉 장애인복지의 목표는 장애인의 사회적 통합이다.
2. 장애인복지의 체계
<그림 2-1> 장애인복지의 체계 - 생략
과거의 장애인복지는 주로 의학적, 교육적 차원에서의 치료와 훈련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사회적 통합은 그러한 개인적 영역의 재활만으로는 성취될 수 없다. 점차 장애인복지는 개인적 영역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사회적 불리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적 영역에서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즉 장애인 개개인에게 적합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환경적 측면에서 장애가 되는 모든 상황을 최소화하는 개입이 요구된다.
<그림 2-1>에서 보는 것처럼 장애인복지의 체계는 장애의 차원에 따라 개인적 영역과 사회적 영역, 양자를 연결시키는 재활서비스 영역으로 구분된다. 개인적 영역은 전인적 능력개발을 목표로 하고,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단체에서 제공하는 재활서비스의 지원을 받아서 의료재활, 교육재활, 직업재활, 심리재활, 사회재활을 추구한다. 사회적 영역은 사회 환경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데, 사회적 환경은 물리적 환경, 제도적 환경, 국민의식 등으로 구성된다. 즉 건물구조나 도로 등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여 장애인이 생활함에 불편이 없도록 하며, 장애인의 권리가 보장되어 있지 않은 기존의 제도와 법을 개선하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의식과 편견을 수정함으로써 장애인이 겪는 사회적 불리를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 환경의 개선에는 장애인 단체나 복지기관 등 재활서비스 전달 주체들의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개인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재활서비스 전달영역에는 장애인 복지기관·시설, 재활병원, 전문가, 사회사업가, 장애인 단체 등이 포함된다. 장애인 개인과 사회를 연결시켜 주는 고리로 직접적으로 장애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 나라의 장애인복지 수준을 낮다고 평가할 때, 사회적 환경의 수준과 함께 재활서비스 전달영역의 낮은 수준이 문제시 되고 있다. 이 연결고리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수준 높은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면, 장애인의 삶의 질은 훨씬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장에서 장애인복지 체계의 영역별로 정보통신기술의 활용 현황 및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