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정보원 동문 뉴스그룹
2002. 11. 6 한덕연
사회사업가가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사회사업 지식과 기술, 가치, 자원을 적용하여 고객들에게 주민들에게 봉사할 마음을 갖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사진관의 서비스에 복지를 내장한다면 어떻게 다를까요 ?
welfare-embedded photo studio !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꿈을 찍던 사진관 김씨 할아버지" 노래도 그렇고, "꿈을 찍는 사진관" 동화도 그렇고 어느 사진관 주인의 인사말도 그렇고, "디카빠"의 절묘한 아이디어도 그렇고....
장애아들의
해맑은 미소를 찍는 사진사 아저씨 이야기도 그렇고...
여행스케치가 부른 "꿈을
찍던 사진관 김씨 할아버지"라는 노래입니다.
내가 아주 어릴 때에 꾸불꾸불 모퉁일 돌아서면
조그만 사진관 그곳에허리굽고 넉넉한 웃음을 가진 할아버지 한분
꿈을 찍고 계셨네낮은 담장 사이로 이웃끼리 눈인사를 잘하는 동네
길을 잃고 헤맬 때 엄마 찾아주는 아저씨
늦은 밤 아빨 마중나온 엄마와 아가그런 꿈을 찍어주마 우~~
못생긴 마음 삐뚤어진 마음도
할아버지 앞에선 환한 웃음으로 바뀌네난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라
동화 꿈을 찍는 사진관
은 어떤가요 ? (미러 링크 1,
2)
이 세상의 많은 동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목을 이야기해 보라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꿈을 찍는 사진관>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누구나 한 가지씩 가슴에 품고 사는 꿈. 그것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다시 만나보고 싶은 그리움일 수도 있을 테고,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 누군가에게 끝내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겠지요.그리고 하루하루 세상의 때를 묻히고 살아야 하는 고달픈 성년의 어느 날, 한없는 막막함으로 떠올려 보는 아주 먼 옛날의 추억. 잃어버린 순수를 되찾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요. 그렇게 가끔씩 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그 꿈을 이루게 하는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강소천 선생의 동화 <꿈을 찍는 사진관>은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어느 맑은 날, 이 동화의 주인공 청년은 그냥 산책삼아 산에 오릅니다. 마음이 내키면 그림을 그려볼 생각으로 그림 도구도 준비해 집 앞 낮은 산에 올라가 보았던 것이지요. 처참했던 한국전쟁이 끝나서 이 땅 여기저기서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에 피고름이 맺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산에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됩니다. 눈 앞에 ‘꿈을 찍는 사진관’의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났던 것이지요. 꿈을 찍는 사진관이라니! 청년은 홀리기라고 한 듯 그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이정표는 자꾸만 복잡한 길을 가르쳐 줍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걸어가면 동쪽으로 얼만큼 더 가라 하고, 또 그 길을 따라 부리나케 걸어보면 서쪽으로 얼만큼 더 가라는 것이었지요. 청년은 ‘이게 누구의 장난인가’하는 생각을 하지만 가던 걸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청년의 마음 속에는 너무도 간절한 꿈이 하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드디어 ‘꿈을 찍는 사진관’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도무지 산 속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하얀 집. 청년은 그 이상한 사진관 안으로 들어가 주인이 적어 둔 쪽지를 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쪽지가 알려 주는 대로 정말로 꿈을 찍어 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그 준비란 무엇이었을까요. 어떻게 하면 꿈을 찍을 수 있는 걸까요.
그것은 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서 가슴에 품어 두고 잠을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신기한 카메라가 찰칵, 작동해서 우리가 바라던 꿈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준다는 것이었지요. 청년은 종이에 누군가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 이름을 적는 동안 청년의 몸은 신열에 들떠 달아오르고 손끝은 가볍게 떨리기도 했겠지요. 그렇게 간절한 그리움으로 청년은 ‘순이’라는 이름을 적었습니다. 순이, 북에 두고 온 열두살 순이. 가족을 따라 열두살때 월남한 청년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순이. 그렇지만 이제는 휴전선에 가로 막혀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어린 날의 첫사랑.
아주 오랜만에 <꿈을 찍는 사진관>을 다시 읽으며 저는 자꾸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얼마 전 남북의 이산 가족이 만나던 그 광복절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 날 저는 아버지와 소주를 마셨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이산 가족들이 부둥켜 안고 피를 토하는 듯한 눈물을 흘릴 때 저는 자꾸만 아버지의 옆얼굴을 훔쳐 보고 있었지요. 아버지는 아무 말씀 없이 소주잔을 기울이셨습니다. 아버지의 눈에서는 한없이 맑은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지요.
저는 아버지의 주름진 옆얼굴에서 한 맺힌 그리움을 보았습니다.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고향, 해금강에 발을 담그던 아버지의 어린 시절,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못할 먼 친척들….
세월이 흘러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아픈 기억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그날 따라 소주는 왜 그리 물처럼 넘어가는지 자꾸만 들이켜도 정신이 더 맑아지기만 했습니다. 아마도 두 눈에서 쏟아지는 눈물, 뺨을 적시고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던 그 눈물을 따라 술기운이 다 빠져나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아버지는 그날 밤 꿈에서 북에 두고 온 옛집 마당에서 뛰어 놀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얼마나 많은 이 땅의 이산 가족들이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며 먼 하늘에 애꿎은 담배 연기만 날려보냈을까요.
이 동화를 쓴 강소천 선생은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정말로 좋은 일을 많이 한 작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동요의 노랫말을 지으신 분이죠.
“한 겨울에 밀짚 모자 꼬마 눈사람…”으로 시작하는 <꼬마 눈사람>,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 같이…”로 시작하는 <어린이 노래>,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로 시작하는 <코끼리>,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로 시작하는 <태극기> 등 우리가 어릴 때 즐겨 부르던 많은 노래들이 강소천 선생의 작품입니다. 선생도 역시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었지요. <꿈을 찍는 사진관>은 작가의 아픈 추억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인 것입니다.
이제 곧 추석입니다. 달은 둥글고 커다란 얼굴을 보여주겠지요. 그 곁에서 반짝일 수많은 별들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의 그리움이 그 별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을까요.
이 세상 어딘가에 <꿈을 찍는 사진관>이 정말로 있다면 아버지와 함께 꼭 찾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순이’, 아버지의 옛집을 사진으로나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추석 선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최덕수 playtime@my.donga.com
출처 : <동아닷컴 e포터>
"꿈을 찍는 사진관"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소개하는 베이비엔키즈의 장석래 사장의 말씀에서 저는 장인 정신을 발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상사진가 류강 장석래입니다.
30여년간 "결정적인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아온 시간예술,
사진은 제게 직업 이전에 자아실현의 모태였습니다.
남들과 다른,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류강만의 사진,
장인이라는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은 노력을 해왔음을 자부합니다.
이제 저에게 오시는 귀하께 다음 세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디카빠 ! 사진관에 복지를 내장하는데 이런 아이디어를 응용해보면 어떨까요
?
디지털사진관-주점
절묘한 만남
[정보통신] 2002년 10월 30일 (수) 18:20
‘디지털 사진관과 주점이 만났다’.
최근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디지털카메라 사진관과 주점을 결합한 ‘디카빠(사진)’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50여평 남짓한 이곳에는 일반 술집에서 볼 수 있는 시설 외에 디지털카메라 인화기와 촬영을 위한 조명기기 등이 들어서 있다. 주점안에 작은 사진관이 있는 셈이다.
지난 25일 문을 연 이 디카빠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지털카메라 동호회원들에게는 예외다. 언제나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한데다 주인이 무료로 사진을 인화해주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또 찍은 사진을 빠 안에 걸어 둘 수 있어 작품으로 남기도 한다.
디카빠 사장 지병주씨(33)는 “디지털카메라 동호회로부터 위치를 묻는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그동안은 디지털카메라를 제대로 찍을 만한 실내공간이 없었지만 디카빠의 등장으로 디지털카메라 실내 촬영이 활성화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지사장은 코닥, 올림푸스한국 등 업체들과 공동 이벤트를 열고 싸이더스 NGTV 등과 손잡고 모델쇼 등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촬영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카메라 촬영법 강습과 외국인들을 위한 즉석 촬영 및 인화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지사장은 “디카빠를 프랜차이즈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 강남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체인점을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 fairyqueen@fnnews.com 이경선기자
서울 창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이남 씨가 장애아들의 사진사 아저씨가 된 지 올해로 11년째가 된다. 그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사진관이 그리 번성하지는 않지만 적자는 보지 않으니 그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사진을 마음껏 찍어줄 수 있는 형편이니 다행이라고 여기며...